새 정부가 청와대국민청원을 국민제안으로 바꾸었다는 뉴스를 봤다.

마침 제안하고 싶은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오늘 이렇게 글을 올렸다.

뭐라고 답이 올지 궁금하다.

 

신청 정보

신청번호   1AB-2206-0023222
신청일       2022-06-24 14:48:01
 

제안 제목

고용노동부 명칭을 바꿔주세요.
 

제안 내용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3일 주 52시간 근로시간제를 개편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고용노동부의 방안이 실현되면 노동자들은 최대 한주에 92시간까지 일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주 120시간 일하는 것을 바람직하게 생각하는 윤대통령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평균적인 건강상태를 가진 노동자들이 그렇게 일하게 된다면
노동자의 건강이 크게 나빠지고 과로와 사고로 인한 사망도 급증하게 될 것입니다.

고용노동부는 홈페이지에서 첫번째 임무를 노동자 권익을 보호하는 노동존중사회 구현으로 들고 있습니다.
이는 이정식 장관의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입니다.
이 장관의 발언은 차라리 전경련 회장이나 기획재정부 장관이 했다면 적당했을 것입니다.
말과 실천이 따로 놀지 않으려면 고용노동부 이름을 바꾸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고용노동부 명칭을 '노동압살부', '노동통제부' 등으로 바꿀 것을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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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무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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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균열이 가기 시작하면 그 틈새로 밤이 스며든다. 밤은 끝없이 이어진다. 분한 마음과 비난으로 들끓는다...나로서는 이 점이 가장 원망스러웠다. 이토록 내 마음이 '그이'로 가득 차 있다는 사실이. 내 마음을 이렇게까지 그 사람에게 가로채였단 사실이. 그건 점령당한 거나 마친가지였다. 나는 행복하지 못했고, 행복하지 못한 게 어느새 버릇이 되고 있었다.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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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무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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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및 소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에서 보는 사람을 즐겁게 하는 도입 장면의 핵심 메시지는, 우리를 차별하면 우리는 너보다 돈을 더 많이 벌어서 우리를 못 들어오게 했던 너의 최고급 호텔을 사버리겠다는 것이다.

자본주의로 인종주의를 응징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게 바로 백인의 세상이 우리를 포섭하는 방식이 아니던가? 우리가 응징을 하든 은혜를 입든 해서 우리를 파괴한 체제 속에서 저들보다 우월해지면 우리는 누구란 말인가?

(245쪽)

Posted by 나무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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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는 참 좋아하는 작가다.

'삶을 넘어서는 글은 거짓'. 오래 전 은유의 책에서 이런 문장을 읽었고 크게 동감했다. 그래야 한다. 말도 그렇지만 글이야말로 삶을 넘어서는 분칠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그런 위선은 결국 자신을 향한 부메랑으로 돌아오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성실하고 솔직하게, 은유는 이 사회의 가장 약한 자리에 있는 이들을 찾아 그들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듣고 글로 남기고 전해 나같은 독자들이 많이 알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그게 조금씩 세상을 바꾸어나가는 힘이 될거라 믿을 것이다, 그는.

있지만 없는 아이들이 존재하는 한, 우리는 죄없는 존재를 그렇게 만들어버리는 이 잔인한 국가체제를 그대로 두고 보아서는 안된다. 은유의 글을 다 읽고 새삼 들었던 생각이다.

Posted by 나무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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