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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6.09.24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장강명 메모
  2. 2026.08.04 명순씨
  3. 2026.08.04 한강 (박기홍)
  4. 2026.06.15 <사랑의 힘>,박서련 3

<끝없는 이야기> 미하엘 옌데 저/허수경 역. 비룡소, 2003

- 책에 대한 책. 판타지 소설. 현실과 환상의 교차. '다독가와 애서가를 추켜세우면서도 놀려대는 이야기'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 이언 모리스 저, 글항아리, 2013

- 총 균 쇠의 지리적 요인에 대한 과도한 강조를 비판, 산업혁명 이전 수천년의 사회사에 집중. 요지는 '문명은 어떻게 발전하는가'

 

<도도의 노래> 데이비드 쾀멘 저, 김영사, 2012

도도의 멸종 뿐 아니라 '섬 생물 지리학'을 다루는 책.

 

<나이듦에 관하여> 루이즈 에런슨 저, 비잉, 2020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비견할 만한 책. 죽음보다 더 길고 복잡한 노년을 다루는.

 

 <축의 시대> 카렌 암스트롱 저/정영목 역, 교양인, 2010

2500년전, 유교/도교/힌두교/불교/그리스 철학/유대교 등 인류의 주요 종교가 한꺼번에 등장한 시대. 동서양 고전문화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것이며, 종교가 아편이 아님을 깨닫게 해 줄 것. 역자가 정영목.

 

<레이먼드 카버> 캐롤 스클레니카 저, 강, 2012

'전설'이 추구했던 길을 보여주는 평전. 그러나 우상의 몰락.

 

<조지프 앤턴>. 살만 루슈디 저, 문학동네, 2015

살만 루슈디의 필명. 겁 많고 세속적인 글쟁이가 투사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정치적 올바름 vs 표현의 자유에 대한 고찰.

 

<크로스로드>, 조너선 프랜즌 저, 은행나무, 2021

1970년대 미국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우울한' 소설. 1970년대 미국 가정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다윈 영의 악의 기원>, 박지리 저, 사계절, 2016

박지리 문학상의 시원.

 

<오리지널 마인드>, 엘리너 와크텔 저, 엑스북스 2018

제인 구달, 수전 손택, 조지 스타이너, 제레미 다이아몬드, 올리버 색스, 움베르토 에코, 노엄 촘스키 인터뷰가 들어있는 책, 그것도 이 한권에!!

 

<촘스키, 사상의 향연> 시대의 창, 2007

전방위 비판 지성의 모델 노엄 촘스키의 글/말 모음집.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 로버트 메이너드 피어시그 저, 장경렬 역, 문학과 지성사, 2010

한 사람이 서양 철학 전체에 맞서도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는 소설. 원문을 정확하게 한국어로 옮기기 위해 역자 장경렬 서울대 영문과 교수는 정비소에서 실제로 모터사이클을 분해해가며 기술 용어를 익혔다. 그래서 번역에 10년 걸렸고, 출판사는 그 시간을 기다려주었다. 

 

Posted by 나무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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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순씨

현실과 대안 2026. 8. 4. 10:50

명순씨

                                                               심상범

명순씨는 

스스로의 말을 했다

다른 이에게서

건너온 말을 하지 않으니

그의 말은

머뭇거림이 없었고

늘 곧게 날아왔다

 

그의 삶이

그의 말을 만들었고

그의 말은

그의 삶의 버팀목이었기에

그의 삶과 말은

어긋남이 거의 없었다

 

그의 몸은

해류를 타고 흘러가

흔적 없이

사라졌으나

그는

그의 말을 남겼다

 

나눔이란 게 

어려운게 아니야

남아서 나누는 게 아니라

그냥 있는 걸 나누는 거야

 

살다가 문득

명순씨를 떠올리면

그의 말이

그의 걸걸한 목소리가

귓가에 내려앉는다

작년 7월에 돌아가신 화수동 박명순 할머니 1주기 추모 전시회가 지난 7월 18일 '창작공간 도르리'에서 열렸다. 만석동의 청년 재주꾼들이 그를 기리는 마음을 그림으로, 글로, 노래로 표현했다. 피 한방울 섞인 가족이 아니었지만 가족보다 더 가까운 식구로 지냈던 그이와 만석동 청년들의 지난 몇년간이 놀라웠다.

상범형의 글과 말을 오래전부터 좋아했고, 요샌 그의 연주와 노래도 좋다. 이십 몇 년만에 그가 쓴 글을 읽었다. 더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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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박기홍)

일기 2026. 8. 4. 10:37

한강   

                                                                           삼합 박기풍

흐른다
흘렀다

아무도 모른다  
몰랐다

옆에 살던 신혼  살림도
다리 끊어졌던 
절망의 두려움도

아마도  한치도 몰랐을 거였다

위아래로 끊어진  집

언젠간  동부이촌동 땅값 만큼 
그러겠냐마는 
반포자이 만큼 그러겠냐마는

우월의 욕망은 

부럽지만…

그냥 부럽지만 

조금 내가 만든 것이 아니면
못 만들었더라도
 
지나가는 길
택시 안에서
떳떳한 맘 사치 같은 유치한 맘

한강을 따라 
집 가는 차가 달린다
  
덜컹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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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먹이는 말하기와 듣기야. 그 먹이의 영양분은 우리의 과거와 미래야. 그 영양분의 수용체는 상상력이야.  (281쪽)

 

오래전, 자신이 겪은 사랑의 시간을 일컬어 '언어의 산을 쌓아올렸다'고 했던 어느 시인의 말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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