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함이 말해지지 않아야 할 것까지 말해버리고 싶은 충동에 자주 굴복한다면, 정직함은 무엇을 감추고 무엇을 남길지 스스로를 집요하게 추궁한 끝에 도달하는 지점이다...... 감정이 여전히 해석되지 않는 무엇일 때 '아직은'말하지 않는 것, 유보한 채 기다리는 것도 정직함의 한 방식일 것이다. 고통에 관한 증언이 폭력이나 분출이 되지 않도록 '말함'과 '말하지 않음'의 경계에서 타인을 상상하는 일, 에세이의 균형은 솔직함이 아니라 그 상상력에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215쪽)
'독서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궤도> 서맨사 하비 (1) | 2025.10.12 |
|---|---|
| <두번의 계엄령 사이에서-김명인 회성록> 돌베개 (0) | 2025.10.12 |
| <세이프시티>, 손보미 (0) | 2025.10.02 |
| <동생> ,찬와이 (0) | 2025.09.23 |
| <닐스 비크의 마지막 하루> 프로데 그뤼텐 저, 다산책방 2025 (0) | 2025.05.2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