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아해, 정윤. / 내 십 년 후를 생각할 때만큼. / 그때의 그 기쁨만큼. / 그때의 그 슬픔만큼. / 그때의 그 절망만큼.

- 그 물을 들여다볼 때만큼 너를 좋아해. / 그 끝없는 물길만큼 좋아해.

 

나의 크리스토프들, 함께해주어 고마웠네. 슬퍼하지 말게. 모든 것에 끝이 찾아오지. 젊은도 고통도 열정도 공허도 전쟁도 폭력도. 꽃이 피면 지지 않나. 나도 발생했으니 소멸하는 것이네. 하늘을 올려다보게. 거기엔 별이 있어. 별은 우리가 바라볼 때도 잊고 있을 때도 죽은 뒤에도 그 자리에서 빛나고 있을 걸세. 한 사람 한 사람 이 세상의 단 하나의 별빛들이 되게.

 

Posted by 나무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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