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마케팅 실전매뉴얼, 초급편> 정의장 저 / Young 刊 / 2011

- 관동주택 프로젝트를 계기로 회사블로그를 운영해보기로함. 참고삼아 빌어본 책. 최신 트렌드에 대한 정보는 그럭저럭 챙겼으나 (다음 view가 굉장히 중요한 메타블로그 사이트라는.._) 진짜 초급용이라 그닥 도움은..

 

<(입문에서 고수까지) 도배통전> 신호현 저 / 성안당 刊 / 2009

- 공공도서관에 이런 책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반가워 빌어 본 책. 한우물을 30년 파면 비로소 通하는 경지에 이르는구나! 인테리어 이론을 다루는 책들은 대개 그다지 디테일하지 않다. 이 책을 읽으며 그 까닭을 알것 같았다. 책을 쓰는 이들은 보통 실무에서 거리를 두고 있는 이거나, 실무를 하더라도 관리자의 눈높이를 지닌 이들이기 때문이다. 밑바닥부터 한걸음한걸음 소걸음을 디뎌온 자만이 쓸 수 있는 책 제목, 통전이렷다.

 

<제주기행>, 주강현 / 웅진지식하우스 刊 / 2011

- 4년전 제주를 뜰 때, 언젠가 기회가 닿으면 제주에 대한 책을 한권 쓰고 싶었다. 육짓것이 추천하는 남다른 제주여행.. 정도의 feel로. 관광지를 살짝 피해 토박이들이 즐겨찾는 경승지 소개와, 화산섬이 갖는 독특한 자연지형에 대한 안내와, 골수에 맺힌 한의 역사를 한데 버무려서 말이다.

- 이 책을 보고서 아차차, 한발 늦었네, 이런~ 하는 마음이었으나, 인문학자로서 '해양학'을 개척해나가는 주강현 교수다운 역작이었다. 훌륭한 책이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집 스트로베일 하우스> 이웅희, 홍순천 / 시골생활 / 2007

- 볏짚을 단단히 묶은 뭉치를 꽉 누른 직육면체의 덩어리를 스트로베일이라고 한다. 호주나 미국등지에서는 탁월한 생태건축기법으로 각광받아온 스트로베일하우스는 최근에야 우리나라에 소개되었는데 두 저자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 스트로베일하우스에 대한 내용이 주가 되었지만, 내 눈에 더 들어온 것은 마흔을 살짝 넘기는 시점에서 과감하게 서울생활을 접고 귀농을 결단했던 두 사람의 이력이었다. 그들이 소개하는 시골생활의 소박한 삶이었다.

 

<잃어버린 후쿠시마의 봄>, 정남구 / 시대의 창 / 2012

- 한겨레 도쿄특파원 정남구 기자가 울면서 발로 뛰어 쓴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진실, 그 뒷이야기.

- <원자력의 거짓말>을쓴 고이데 히로아키와 같은 일본 반핵운동가들의 책도 좋았지만 한국인이 직접 썼다는 점이 무엇보다 소중하다.

 

<구럼비의 노래를 들어라> 이주빈 글, 노순택 사진 / 오마이북 / 2011

- 구럼비를 지키는 여러 의인들에 대한 인터뷰를 묶은 책. 현애자 선배도 나왔다. 고유기 처장도 나왔다. 강동균 회장님도 나왔다. 저자가 인용한 현애자 선배의 발언이 인상적이었는데, 문어체로 말하는 특유의 재미없는 화법이 여전했다. 그건 첫인상이었고, 어쨌거나 그, 온 진정을 다해, 어머니라서 더더욱 치열하게, 싸우는 삶을 살고 있다. 고개가 숙여진다.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최종규 / 양철북 / 2010

- 배다리 헌책방의 순례자 최종규 작가의 '푸름이-저자는 청소년들을 이렇게 부르자 한다-'들을 위한 독서안내서. 오래전부터 눈여겨 봐왔던 작가인데, 책 소개보다 더 많은 지면을 그가 살아온 삶을 풀어내는데 할애한 게 눈에 띄여 집어든 책.

- 그의 우리말 아껴쓰기는 거의 최현배 선생 뺨을 칠만하고, 제 잘난맛에 겨레말글과 얼을 흐리는 헛똑똑이들에 대한 사정없는 질정은 이오덕 선생님의 가르침 덕인 것으로 보이며, 자발적 가난을 택한 그의 소박한 삶은 참으로 따라배울만 하다.

- 그런데 어째 정이안간다. "진보운동가 중에 나처럼 자동차를 버리고 자전거를 타며 사는 사람 못봤습니다. 과연 그게 제대로 된 진보운동가 맞습니까? 오늘날 진보운동가 들이 대개 그러합니다. 희망을 갖기 어렵습니다 " 이런 투가 나는 못마땅하다. 그런식의 엄격함의 표현이 심하게 말하면 오만하다고 느껴진다.

- 우리는 자기 자신이 경험한 범위 안에서 세상에 대한 판단을 갖는다. 어른들이 부모님 안계신 집안과 혼인관계를 맺는 것을 저어하는 데는 그럴듯한 이유가 있는데, 사랑을 풍성하게 경험한 사람이 사랑을 줄줄알고 결핍으로 일관하며 살아온 사람은 그 상흔을 안고 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자신이 갖는 한정된 범위속에서 생긴 관점과 판단을 과도하게 일반화하려는 태도다.

- 최종규 작가의 삶이 본받을만하고 고운 우리글을 살려낸 그의 책이 값지나, 그의 글도 삶도 속된 대중들이 따라배우기에는 두어걸음 앞서있다. 힘이든다. 나 같으면, 그런 방식은 아니겠다.

 

 

Posted by 나무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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