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부식

사람일지 2012. 3. 17. 12:56




2012.3.17 한겨레 토요일자에서 본 그의 사진과 글이 아팠다.

‘이런 젠장 내 인생은 뭐지?’ 꽤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불과 몇 시간 전까지 어울리던 친구들과 저는 다른 인생이었던 거죠. 그동안 지녀온 지적 자존심이 삭풍과 함께 날아가 버린 것 같은 쓸쓸함.

"나는 원래 길 잃은 인간으로 태어났으며 구원받는 것을 별로 달갑게 여기지도 않는다" 그가 인용한 존스타인벡의 말.

“목공일을 제대로 배워 목수가 되고 싶어요. 시간이 조금 더 흐르면 지나온 제 삶과도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만나고 싶습니다. 상처만 있었냐고, 외로움만 있었냐고, 곳곳에 묻혀 있을 행복했던 아름다웠던 순간들과도 만나고, 그래서 내 삶과 화해하고 싶어요. 그러고는 글쓰기도 다시 시작하고 싶고.”


1988년 12월 20대를 고스란히 그 안에서 보낸 청주교도소를 출감하며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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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무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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