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에 해당되는 글 527건

  1. 2007.09.25 <공부>, 장정일 (2007-7-7)
  2. 2007.09.25 <탐서주의자의 책>, 표정훈 (2007-3-31)
  3. 2007.09.24 차윤정
  4. 2007.09.24 이정우 교수

연초에 비슷한 류의 책을 몇 권 사거나 빌어 보았다.

장정일의 '공부', 한겨레 고명섭 기자의 '지식의 발견' 을 사서 제주에 가지고 내려갔고, 이정우 교수의 '탐독'은 도서관에서 빌린 경우다.

저자의 독서편력기라서, 가장 부담이 없이 읽을 수 있었던 탐독은 금새 읽어치웠으나, 가장 머리아플 것 같아 미루었던 지식의 발견은 거의 손을 못대고 있다.

장정일의 공부, 지난주에 끝냈다.

킥킥거리며 읽은 대목, 정치에 대한 작가의 견해, 민주노동당을 다시 생각하게 된 과정들을 풀어쓴 부분은 의외였다.

장정일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한번도 없었으면서, 막연하게 좀 삐딱한 비주류 지식인이라 치부하고 있었던 편견이 있었다. 은근히 내 속에 그의 짧은 가방끈을 우습게 여기는 못된 생각의 찌꺼기가 숨어 있었던가?

범위를 한정짓지 않고 종횡무진하나, 방향성을 잡으면 성실하게 관련 분야의 지식을 차곡차곡 쌓아가며 자기의 독립적인 견해를 만들어가는 장정일 작가의 성실함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의 자극으로, 나도 '공부'해야하겠다고 밑줄친 몇 권의 책과 주제, 메모.


권인숙 『대한민국은 군대다』(청년사,2005) : 군대문제는 곧 사회문제


마르크블로흐 : 미시역사 연구가 (뤼시엥페브르 참고)

 『역사를 위한 변명』(한길사,1990)

 『이상한 패배 : 1940년의 증언』(까치,2002)

    -2차 대전초, 프랑스 패전의 원인에 대한 가장 심도 있는 분석글로 정평.


고미숙『한국의 근대성, 그 기원을 찾아서 : 민족,섹슈얼리티,병리학』(책세상,2001)


임마뉘엘 토드 『제국의 몰락』(까치,2003)  - 복잡한 국제정세를 여러 학제를 통합하는 능력 돋보여. 미국의 몰락 분석을 위해 역사, 인구학, 경제, 군사, 인류학까지 망라. 유럽 지성의 방대한 직업적 훈련을 보여주는 증거물.

  이어볼만한 책


 모리스 버만 『미국문화의 몰락』(황금가지,2002) 

"핵전쟁보다는 기업주도의 소비 문화야 말로 현대 문화 해체를 불러오는 요인"

"민주주의란 더도 덜도 아닌, 책을 읽는 능력!" - 책을 읽는 능력의 저하는 민주주의가 태어나고 자란 요람을 파괴하는 일. 문자 해독률과 민주주의 의식은 비례.


데틀레프 포이케르트『나치시대의 일상사』(개마고원,2003)

"나치의 멸절 정책은 중세적 야만성에서 비롯한 게 아니라 '신체로서의 사회'를 '과학적'으로 재편하고 개선하려는 근대성 기획이 광폭하게 현실화한 것"

-> 이어볼 책

윤해동 『식민지의 회색지대』(역사비평사,2003)

박찬국 『하이데거와 나치즘』(문예출판사,2001)


랄프쇤만 『잔인한 이스라엘』(미세기,2003)

 -헐리우드가 만든 한국의 이스라엘 신화 깨기.


주겸지『중국이 만든 유럽의 근대』(청계,2003)

"르네상스는 고대 희랍 로마의 세계관을 정신적 기초로 삼는 동시에 중국의 주요 발명을 수용하여 그 물질적 기초로 삼았다"

Posted by 나무72
,
오래전부터, 아니 한겨레의 북섹션을 열독하면서부터 관심이 가던 작가, 표정훈의 대표작을 드디어 구입해 읽다.
 
나역시 책을 '탐'하는 부류의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므로, '탐서주의자'라는 작가의 독특한 명명부터 매혹적이었다. 지은이 표정훈은 서강대 철학과 87학번으로, 문화적으로는 나와 공감할 수 있는게 적잖은 세대이지만, 그의 엄청난 독서량과 독서를 통해 획득한 지식의 체계적이고 꾸준한 갈무리 앞에는 좀 기가 질리기도 했다.
 
어쨋든, 올해 들어, 특히 서귀포에 온 후로 구입한 책 두 권, 장정일의 '공부'와 표정훈의 이 책, 공부의 방법에 대해, 주제에 대해 곰곰히 다시 생각해보고 새롭게 다짐을 하려는 시기, 자극이 되면 좋겠다.
책을 읽자마자 지은이에 대해 단박에 공감하게 된 동일한 경험.
 
지은이가 사전을 스스로 찾게 되고, 단어와 단어를 널뛰기 하듯 - 일종의 Hyper-link - 사전자체를 탐독하게 된 경험이 내 그것과 동일했다. 초등학교 시절, 수준에 맞지 않게 어른들보는 외국 문학가의 책을 보다, "자위행위"라는 단어가 너무 궁금해 각종 사진을 뒤지기 시작한 것.
조금은 쪽팔리나, 나 역시 그랬다. 아버지가 월부 책으로 사들인 전집을 뒤적거리다 문득 눈앞에 펼쳐진 성애 묘사 장면.. 뭔가 얼굴이 붉어질 것 같은데 정확한 뜻을 이해하긴 힘들었던 수많은 단어가 나타나는 것이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국어대사전, 백과사전 등을 미친듯이 뒤진 끝에, 그 단어들의 의미를 다 이해하는 데에는 일주일이 채 걸리지 않았다.
그 때 만약 인터넷이, 네이버 검색이 있었다면, 아마 2차 성징의 시기였던 그 때. 통제할 수 없는 내 호기심과 열정은 인터넷 포르노 탐닉으로 이어졌을 지도 모르지만. 다행인지, 끄댄 PC조차 없던 시절이었으니까.
그때부터 뭔가 궁금한게 있으면 사전을 찾아보는게 습관이 들었다. 중학교에 입학하며, 또래들보다 일찌감치 두터운 영한사전-콘사이스.. 어쩌구로 시작하는-을 자연스레 펼쳐들게 되었고.
 
 
(대학시절 사회과학 세미나를 하면서 들였던 두번째 중요한 습관, 늘 펜을 들고 밑줄 치고, 의문이 나는 곳은 메모를 해두는 습관을 잃어버렸다. 적잖게 동감하고 감흥을 느꼈던 이 책, 다 읽고 치운지 일주일이 지나니, 어느 부분이 좋았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 저자가 읽은 책 들 중 관심이 가는 책 목록
 
<근대혁명사상사> 에드워드 윌슨 저, 강봉식 역, 을유문화사 (절판:중고서점에서 구입가)
 - 프랑스혁명이후 생시몽에서 맑스-엥겔스, 레닌-트로츠기에 이르는 사회주의 사상의 진행과정 서술.
Posted by 나무72
,

차윤정

읽고싶은책 2007. 9. 24. 08:07
<숲의 생활사>, 2004, 웅진씽크빅, 15000원

<나무의 죽음>, 1999, 지성사, 15000원

<신갈나무 투쟁기>. 2007, 웅진닷컴, 15000원

'읽고싶은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리뷰 메모 (07-11-3)  (0) 2007.11.03
새책 리뷰 메모, 07년 10월 12일  (0) 2007.10.12
이정우 교수  (0) 2007.09.24
수잔 손택  (0) 2007.09.24
새책 리뷰 모음 (07.3월 - 9월)  (0) 2007.09.21
Posted by 나무72
,

이정우 교수

읽고싶은책 2007. 9. 24. 08:04
근간 예정. 철학사 시리즈

<지중해 세계의 철학>,<아시아 세계의 철학>,<근현대 세계의 철학>

'읽고싶은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리뷰 메모 (07-11-3)  (0) 2007.11.03
새책 리뷰 메모, 07년 10월 12일  (0) 2007.10.12
차윤정  (0) 2007.09.24
수잔 손택  (0) 2007.09.24
새책 리뷰 모음 (07.3월 - 9월)  (0) 2007.09.21
Posted by 나무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