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삶의 궁극적 목표가 삶 자체라는 것을 믿었다. 날이나 시간은 그 자체로 목적이지, 다른 날이나 다른 경험을 위한 수단이 아니다. 멀리 떨어져 있는 목표란 하나의 꿈이며, 그런 목표들에 대한 믿음은 하나의 치명적 환상이라고 그는 믿었다. 현재를, 혹은 가까이 있거나 예상할 수 있는 미래를 이 먼 목표 때문에 희생시키는 것은 언제나 인간 희생의 잔혹하고 쓸모없는 형식으로 이끌지 않을 수 없다고 그는 믿었다.가치들이란 비인격적이고 사물적인 영역에서 발견되는 게 아니라, 인간존재에 의해 창조되고 인간 세대에 의해 변한다는 것을 그는 믿었고, 그러나 그럼에도 그것들이 빛 속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표지라는 것도 믿었다. (3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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