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31 요섭

사람일지 2022. 1. 8. 09:39

오랜 친구 요섭이랑 2021년 마지막날 술을 마셨다.

요섭이는 과학자다. 세상사에 두루 관심많고 생각이 깊다. 더구나 안미숙의 남편이다.

몇 년에 한번씩 술 마실때마다 당대의 이슈에 대해 과학자인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고민한 결과를 이야기해준다.

그때마다 탄복했다. 이번에도 그랬다.

('적정기술', '메이커스 운동'이라는 용어를 처음 알게 된 것도 요섭 덕분이다)

해저 지형 탐사 전문가인 요섭이 요새 관심을 둔 주제는 해양쓰레기문제.

한강 하구 김포 쯤에 한강을 통해 바다로 방출되는 쓰레기를 모니터하는 센터를 만들어

거기에서 상근 연구원으로 일하고 싶다는 얘길 하길래 뜻은 좋으나 허황된게 아닐까 생각했는데

서귀포 새섬 앞바다를 직접 잠수해서 바닷속 쓰레기를 찍은 수중영상을 보니

얘는 정말 그렇게 할 수 있겠다는 믿음이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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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무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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