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물에 콩나듯 공사가 들어온다. 몇달만에 들어온 공사 두 건이 일정이 꼭 겹쳐서 동시 진행했다.

내장재만 교체하는 간단한 공사였지만 역시 생각할 거리들이 여러가지 있었다. 잊지 않기 위해 오랫만에 기록한다.


* 만수동 사무실 리모델링 공사

1. 공사개요 

  - 마감재 교체 

  - 전기공사 (전열 정리, 전등 추가, 에어컨 설치를 위한 분전함 교체)


2. 공사내용

 - 천장 : 기존 텍스 위 도배

 - 벽 : 기존 벽면 면 정리 후 도배. 

 - 바닥 : 비닐장판 철거 후 데코타일 붙임

 - 기타 : 방화문 인테리어필름 붙임. / 천장형 에어컨 철거

  

3. 이슈

1) 천장 마감 방법 결정 혼선



 - 천장 상태가 저랬다. 최소한 20년 정도는 되어보이는 사무실. 텍스는 석면텍스로 일단 봐야할 것이다. 어라? 벽지도 붙어있다. 그런데 칠도 했고, 오톨도톨한 엠보싱 무늬도 있다. 나는 이렇게 천장 상태를 진단했다.

  : 기존 텍스 위 부분도배 위 본타일

- 페인트 사장님과 협의했고, 비용이 좀 들더라도 기존에 본타일 면이라면 같은재료로 마감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시공팀이 들어온 날 작업전 현장상태부터 다시 함께 확인했다. 아뿔싸.

- 천장은 본타일이 아니라 부분 발포벽지 + 부분 일반벽지 위 수성도장 + 부분 텍스 위 수성도장이었던 것이다!!

- 본타일로 시공을 제대로 하려면 면 전체 스크래핑을 꼼꼼히 해야한다. 그래도 텍스 사이 새 벌어진것은 잡지 못하게 된다. 즉, 품은 많이 들어가지만 결과물은 그다지 기대하기 어렵다는 말. 이럴 바에야 도배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결국 비용대비 품질이 우수할 것으로 예상하여, 도배로 변경했다. But! 도배시공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이번엔 도배 반장과 상의했다. 상태가 엉망인 천장텍스 위로 도배하는데 문제 없겠느냐고. 가능은한데, 니부합판 (4.8mm합판)을 몰딩 붙이기전에 돌려야 한단다. 텍스 상태가 좋지 않으므로 벽지를 위 그림처럼 띄워 붙이는 것이 최선이라는 설명이었다.

- 그런데 낭패는, 이미 목공사가 끝나버린 상태였다는 거다. 상의 끝에, 텍스위에 그냥 도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대신 초배지 작업하는데 도배품이 한 품정도 더 들어가는 것을 감수하는 조건으로. 


==> 교훈 : 마감방법을 결정할 때엔, 바탕면의 재료와 상태에 대한 확실한 진단이 먼저다!!!



2. 샌드위치 판넬 위 도배

- 샌드위치 판넬면에는 도배지가 직접 붙지 않는다. 퍼티를 먼저 넓게 잡아준 다음, 건조된 면위에 초배지를 바른다.

- 샌드위치 판넬 면 도배시 발생되는 또 하나의 문제는 샌드위치 판넬 문 처리가 난감하다는 것. 문짝을 교체하기도 어렵다. 두께가 맞지 않아서. (샌드위치 판넬 50mm,  문틀 최소 110mm)

- 제일 좋은 방법은 석고 1p + 기존 문틀에 맞붙여 문선몰딩 붙이기 (12mm or 15mm)



3. 냉난방 계획 사전 수립  필수!!!

- 냉난방은 맡기지 않는다고 해서 미리 고려하지 않고 마감공사 진행.

- 그러나, 제대로 된 인테리어 상담가라면 기왕 돈들여서 하는 공사이므로 냉난방 설비와 전기공사를 사전에 고려하고, 적절한 비용과 방안을 제시했어야 한다. Miss!! ㅠ.ㅠ

- 18평형 스탠드 전기 냉온풍기 설치를 위한 차단기 spec : 메인 50A / 기기당 30A / 4sq 케이블 (접지 포함)



4. 벽면 철거시 실측 신중해야.

- 세상에, 합판벽은 처음 봤다. 허리 몰딩을 뜯었더니 바닥면에서 높이 200mm 폭으로 9mm 합판이 돌출되어 있다는 것을 몰랐는데, 뜯어보고서야 알았다. 이 합판마저 뜯어볼려 봤더니 안이 비어있었다..이런.

- 결국 면을 맞추기 위해 예상하지 못했던 지출을 감수해야 했다. 석고 1p 쳤다. 



세상에 쉬운 일이란 없다. 쉬운 리모델링도 없다.

더구나 신축이 아니라 리모델링에서는, 기존 면 (천장/벽체/바닥)의 상태, 기존 설비의 상태를 반드시 꼼꼼하게 체크하는 바탕위에

재료와 시공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다시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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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무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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