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일지 2012. 1. 18. 01:02
혼자 술을 마신다

원체 술이 약한 나 이므로, 혼자서 마시는 술도 약한지라 올핸 좀 줄여볼 생각이지만
그래도 마신다

저 이들, 내 맘 같지 않구나 싶었다. 저이들, 어쩜 내맘 같은고, 싶은 경우도 없진 않았으나,
내맘 같지 않은 이들인 것이 자명해지면-내 속에서-다투느니 내 맘에서 떠나보내고 싶다. 이제, 그럴란다.

새해들어, 불편함을 자청한 일이 두가지 있었다.

집에서 컴퓨터를 쓸 때엔, 윈도우를 쓰지 않기로 했다. 리눅스로 부팅한다. 윈도 뺨칠만큼 우수한 우분투 배포반이 있어서, 그닥 불편함이 없다. 다만, 익숙하지 않은 인터페이스가 어색하고 싫은거다. 아무 의미가 없는 시간낭비일지도 모르겠다. 다만, 나 자신을 대상으로 하는 일종의 생체실험이다. MS 윈도우와 오피스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다르게 살아남기.. 라 할만한.

녹색당에 가입했다.가입원서 쓰고 당비 자동이체까지 했다. 여기까지라면, 민노당 유령당원으로 있던 시절과 다를바가 없겠지. 다른게 있긴 하다. 민노당 가입의 동기는, 내가 합류하고 싶었으나 여의치 않았던, 내가 가담하고자 애쓴 (진보운동) 주류에 힙류하는 것이었다. 녹색당 가입의 동기는 다르다. 주류가 되지 않기로 작정한 목소리다. 결코 주류가 될 수 없는 이들과 함께하는 방식이다. 여호와의 증인 활동가가 된 느낌이 이런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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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무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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