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선 이후로 9시 뉴스는 9시 20분부터 본다.

정치 뉴스를 보면 속에서 열불이 치솟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새는 정치뉴스를 안봐도 열불나는 소식을 피하기가 어렵다.

오늘 뉴스에, 교학사 교과서 집필에 참여한 공주대 역사교육과 이명희 교수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좌파가 한국사회 10년내 전복할까봐 교과서를 썼다고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앞에서 강의했다는 기사.

 

하도 기가막히고 속이상해, 부러 공주대 역사교육과 홈페이지를 찾아가서

게시판에 한마디 남기고 왔다.

이 교수가 이 글을 볼거라는 순진한 기대는 하지도 않지만, 내 정신 건강을 위해서.

다행히 나처럼 열받은 사람이 몇시간 사이에 10명도 더 넘게 나처럼 찾아와서 글을 남겼더라.

 

뭐라도 해야 살겠다. 불을 지르거나 폭탄을 터뜨릴 순 없고, 뭘 해야하나..

 

 

 

 

중학생 아들을 둔 평범한 가장입니다.

매카시의 광풍이 휘몰아치는 이 분위기속에서 좌파가 10년내에 집권한다는 탁견을 어느분이 밝히셨나, 찾아보았더니, 명문 사범 공주대 이명희교수님이셨네요.

(국립 공주대가 계속 명문 사범의 명성을 유지하려면, 교원 채용시 이념심사를 강화해야할 것 같아요. 이렇게 심하게 우편향된 인사로부터 가르침을 받을 학생들이 걱정입니다.)


저처럼 슬프고 속상해 여기까지 찾아오신 분들이 적지 않다는데 일단 위안을 느낍니다. 


두가지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검정 통과와 보급은 (내가 소속된) 현대사학회의 문제제기에 대해 국민이 인정한 것"이라고 하셨네요. 사관의 문제를 떠나서 교학사 역사교과서는 최소한의 학문적 기준조차 만족시키지 못한 한마디로 개판이라는게 명백히 밝혀진 상황입니다.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문제제기를 인정한 국민'이란 도대체 누구입니까?


대통령 직속 이념담당 특보를 두자고 하셨습니다.

가르치는 일을 업으로 사시는 분이라, 온국민이 죽을 때까지 국가에 의해 교육을 받아야하는 어린 학생으로 보이십니까? 왜 국가가, 그것도 권부의 핵심 청와대가 앞장서서 백성의 이념에 직접 영향을 미치려 난리를 피우십니까? 그렇게 좌파가 두려우십니까?

그렇게 두려우신 교수님. 그러면 상식에 입각해서 사시는게 먼저입니다.

책을 제대로 집필하는 것부터 먼저 시작하시지요. 당신이 그렇게 두려워하는 좌파처럼 말이지요.


 

http://sabum.kongju.ac.kr/comedu/receive_page/list.asp?category=3

 

 

추기 2013. 9. 16

박근혜 대통령의 치사한 꼼수정치가 도마에 올라있다. 법무부장관에게 칼을 들려 채동욱 검찰총장을 잘라낸 꼼수로 욕을 바가지로 먹자, 이번엔 치사하게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감찰을 강행할 뜻을 비쳐 불쌍한 채 총장을 두번 죽이고 있다. 정말 더럽다.

이명희가 더러운 자인지, 공주대가 그런진 모르겠으나

욕을 바가지로 먹은 이 집단이 한 짓은 게시판을 닫아버리는 짓거리였다.

쪽팔린줄은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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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무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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