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할 법도 하다.
발표의 시점에서, 카메라의 시선에서, 영상 편집 기술을 놓고, 보자면.
허나, 지배자들에게 너네 왜 꼼수쓰냐고 따질 필욘 없다, 그 따지는 행위가 저들을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전투행위; 중 하나가 아니라면.
그들은 목적을 이루기 위해 수단의 도덕성따위 따지지 않는다는 거,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이해는 간다.
열혈 지역운동가 출신이라면, 아직까지 다수 공무원을 잠재적인 '적'으로 바라보는
몸에 익숙한 관습이 있었을 것이다. 찌끼처럼, 혹은 양심의 푯대처럼 남아 있는 분노가
하필 그 순간에 터져나왔을 것이다.

선의의 2억을 건넸다는 말에 진정성이 없진 않을 것이다.
예상보다 투표율이 나오지 않아 상상을 초월하는 선거비용을 메꾸기 위해
수년째 가족들까지 고생하는 진보후보들을 보면,

이해는 가지만 용납될 수 없다.
정치인 아닌가. 똥물을 뒤집어 쓰고 똥탕을 튀기려 작심하고 들어온 더러운 정치판 아닌가.
내 날선 공격의 날카로움이 어느 한 순간에
나를 베는 부메랑이 될 수도 있는 살벌한 정치판 아니었는가.
다 믿을 수 없지만 다수의 국민대중은
언론과 정부기구의 말과 글을 프리즘삼아
진보의 진정성을 독해하는게 아닌가.

용납될 수 없다.


Posted by 나무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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