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령

등산과 여행 2011. 6. 30. 03:52

너무 일을 많이 한다 싶었다, 불현듯
산이 생각나서 다녀왔다. 북한산엘
월차를 냈다.
요전에 마음먹었던 우이령이 떠올랐다.
우이령길은 북한산과 도봉산을 나누는 계곡길이다. 가파르지 않은 좁고 긴 길이다.
김신조 간첩단 사건이 세상을 뒤흔들었을때 그 때 무대가 되었던 길이라,
그이들이 내려봤던 1968년부터 41년간 민간인 통제구역이 되었다가
재작년에야 통금이 풀리고 개방되었단다.

하여, 41년간이나 사람에게 곁을 주지 않았던 속살이 보고싶었다 그런데
41년간 작전도로로는 사용되었단다, 그래서 생태계가 기대만치 자연스럽지 않더라도 실망하지 말라는 안내문구도 친절하니 들어있었다.

그 우이령에 다녀왔다. 태풍과 장마사이에 습기를 잔뜩 머금은 유월말의 뜨거운 햇살아래

사람이 없는 호젓한 길이 호젓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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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무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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