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서 겨울 사이, 고만고만한 공사를 세 건 했다.

중학교 두 곳, 고등학교 한 곳 모두 위클래스.

 

이젠 머리와 손에 일머리가 착착 붙을만도 한데 소소한 시행착오는 여전하다.

잊지 않기 위해 메모.

 

<설비>

- 동력 간선을 건드려야 하는 전기 작업에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분전반 위치를 확인하는 일이듯, 급수 설비 라인을 추가하는 공사를 할 때 반드시 미리 확인해야 하는 일이 주 배관의 밸브위치 (밸브가 들어있는 PS실 위치)를 체크하는 것이다.

- K 중학교 설비 작업, 밸브를 못찾아서 무려 1시간을 허비했다. 금액이 작은 공사라해도 실수와 손해를 예방하려면 꼭 작업자를 불러 사전 답사를 시켜야 안전하다.

 

<잡철/유리>

- 칸막이 벽을 신설하며 목문이 아니라 강제문을 설치하는 경우엔 누가 먼저?  목공이 가로 세로 줄을 튀기니까 목공 작업이 먼저 들어가야 할 거라 생각하지만 문제는 디테일과 마감이다.

- 역시 K중, 아름다운 자작나무 합판 마감목을 뭍인 문틀 경계선에 흉하게 실리콘 자욱을 남기기 싫어 문틀먼저 세우고자 시도했다. "걱정마시오, 김부장, 다 해결해줄테니" 목공반장 말만 믿고 문틀을 나중에 붙였다. 결국 실리콘 쏘고야 말았다.

- 마감재보다 항상 문틀이 먼저 붙어야 한다는 건, 진리다.

- 책상 전선구멍의 사이즈는 55mm다. 유리깔 때 위치잡는게 늘 문제다.

- 유리는 다루기 쉽지 않은 재료다. 하여 타공위치를 정해주어도 약간의 오차가 발생한다. 목수들도 시공시 허용오차를 1mm는 주어야 한다. 자칫하다가는 목재상판의 구멍과 유리타공 구멍이 2mm 이상 어긋날 위험이 있다는 말이다.

- 불가피하게 목공단계에서 구멍을 먼저 뚫어야 하는 조건인지 확인한 후, 꼭 그럴 필요가 없다면 유리에 먼저 구멍을 뚫고서 마감이 끝난 후 상판 구멍을 뚫는 것이 오차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길이다.

- 유리 타공구멍 (중심위치)은 모서리로부터 100mm는 떨어뜨려야 유리의 강도를 보장할 수 있다.

 

<목공>

- 수직으로 45도 각도로 자재를 잘라내어, 두장의 부재를 맞붙였을 때 정확히 직각을 만드는 작업 (도메치기)시 유의할 사항 :

  * 시간이 부족한 감이 있을 때, 손이 가는 작업이므로 목수들은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어한다. 개입해야 한다.

  *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가구라서 모서리 부위를 날카롭지 않게 둥굴리려면 도메치면 안된다!!!

- 속대를 집어넣어 상판/옆판의 두께를 50mm 이상 확보하는 가구를 짤 때, 속대는 각재를 쓰지 않는다. 나중에 휘고 틀어지기 때문이다.

- 문제는 자작나무같은 비싸고 우수한 자재를 쓸 때, 목수들은 눈에 보이는 자재를 최대한 활용해서 형상을 만들기 때문에 사정없이 속대도 이것을 집어넣어 만들려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적절한 수준에서 자재 양 관리를 위해 개입해야 한다.

- 합판 선택시 유의사항 :

 * 별 말 안하면 가져오는 합판은 요샌 대부분 중국산인데, 이 놈이 품질이 아주 안좋다. 가구 속판이나 하지용도로 쓸 때야 상관없으나 마감재와 바로 붙는 가구 겉판으로는 절대 쓰면 안된다.

  1) 손으로 잡아 뜯으니 뜯어져서, 필름붙이기전에 퍼티를 잔뜩 먹여야 했다.

  2) 미세하게 들뜬 부분은 목공할때엔 눈에 잘 보이지도 않았으나, 필름을 붙여놓으니 들고 일어났다. 해결방법이 없다.

  3) 이 정도 상태니 문짝으로는 아예 쓸 수가 없다!!!

   => 결론 : 가구용도로는 반드시 가격이 조금 비싸도 말레이시아 합판을 써야 한다!!

 

<도장>

- 자작나무 합판(30T)으로 의자 상판을 만든 후 칼라스테인 칠 + 투명 락카칠을 하다 문제가 생겼다,  옹이를 메꾼 타원형 부위 겉판이 부풀어 오른 것!!

- 재작업을 위해 샌딩을 했더니 부풀어 오른 겉판이 뜯어져 버리고, 잘라진 면으로 도막이 새어들어가 새가 벌어져버렸다.

- 이런 경우엔 어떻게 조치해야 하는지., 이런 문제를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 건지, 좀더 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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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무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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