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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부터 매주 화요일마다 듣고 있는 희망제작소 주최 "2009NPO경영학교"가 내걸고 있는 으뜸 구호다.
뒤집어 말하자면, 지금까지 좋은 일 하겠다는 사람들 - 복지건, 사회운동이건 간에 - 은 대개 마케팅 마인드, 경영관점이 거의 없었다는 얘기다.

희망제작소 상임고문으로, 이번 경영학교에서 케이스스터디 담당교수를 맡고 있는 전 대기업 컨설턴트 출신 서재경 선생이 어제 두번째 강의를 했다.
파워포인트 1페이지 짜리 준비한 화면에는 영어 문장 3개가 다 였다.

Doing the right things.
  Doing the things right.
    Doing the right things right!!!

지금까지 세상을 바꾸려는 이들은 목적의 정당성만 앞세웠을 뿐, 방법은 신경쓰지 않았다.
지금까지 돈버는 일을 업으로 하는 대개의 기업조직들은 일의 효율성만을 생각했을 뿐, 돈버는 일의 가치를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필요한 관점은 이거다.

좋은 일도 (Right things)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동원해(things right)  하자!!

서재경교수가 덧붙여 들려준 사례 한가지. NGO(NPO)조직들이 종종 저지르는 실수는, 의욕을 앞세운 나머지 너무 다양한 주제의 일에 뛰어든다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매년 만드는 사업계획은 추상적인 구호성 목표가 난무하게 된다. 그런데 최근에 주목할만한 사례가 있었단다. 바로 그 유명한 제주올레.
제주올레가 만약 '제주관광진흥'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다면 지금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제주올레는 '제주올레길 만들기'하나에만 온 힘을 기울였다. 2년 동안. 결과는 대박이었고, 결국, 이들은 제주관광진흥을 목표로 내걸진 않았지만, 제주관광진흥에 도지사보다 훨씬 큰 공을 세웠다는 것이다.

'OO화' 따위 수식어가 남발하는 사업계획은 틀림없이 망조다!!

서재경 교수의 일갈, 귀담아 들을 일이다.



Posted by 나무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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