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손석희 시선집중에 출연한 선관위 공보팀장 발언을 듣고 너무 화가나 선관위 사이버감사실에 민원을 올렸다. 무슨 회신이 오려나 기대도 안하지만, 그 자들에게 뭐라도 하지 않고서는 분이 안풀려서..


중앙선관위원회 신우용 공보팀장은 2011년 12월 5일 아침 MBC라디오 손석희 시선집중에 나와 "합리적 근거 없이 선관위에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민주적 기본질서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평범한 시민으로서 저는 출근준비하며 아침밥을 먹다 이 주장을 듣고 체할 뻔 했습니다.

'민주적 기본질서 침해'라구요? 어디서 많이 듣던 표현인데 싶어 찾아보았더니 이건 국가보안법 7조(찬양,고무) 조항 중 한 부분이었더군요. 즉, 신우용팀장께서는 나꼼수 멤버를 비롯한 다수의 국민들이 10월 26일 아침 중앙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주장을 '이적행위'수준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혹시 신우용팀장님, 국정원 출신이세요?

순서가 잘못되어도 크게 잘못되었지요. 월요일 아침부터 온국민이 다듣는 방송에 나와 정당한 문제제기를 하는 국민들을 협박하는 발언보다 먼저 하셔야 할 일은, 첫째, 무려 2시간이나 그런 사이버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를 하는 겁니다. 전장에서 패한 장수는 눈물을 흘리며 읍소하는게 상식아닌가요? 어찌 그렇게 당당하신지 이해가 안갑니다.   둘째, 국민들이 의혹을 갖게끔 선관위가 제공한 빌미들에 대해 먼저 해명을 제대로 하셔야지요. 왜 하필 하루전날 투표소를 바꾸었을까요? 왜 하필 강북에 몰려서.. 왜 하필 일부 페이지만 먹통이 되었을까요? 너무 많은 우연들이 겹쳐서 나타난 사건에 대해 뭔가 이상하다, 철저히 조사하라! 하고 주장할 수 있는데, 신 팀장님눈에는 이런 사람들이 빨갱이로 보이는 걸까요?

정리하겠습니다.
중앙선관위를 대변하는 간부로서 신우용 공보팀장은 국민에게 선관위를 대신해서 사죄하고 의혹을 해명하려는 자세를 취하기보다는 오히려 다수 국민을 협박하는 태도를 강하게 보임으로서 많은 국민을 불쾌감에 빠뜨렸습니다. 민원인 한 사람에 대한 불친절도 지적하고 정정해야 할 판에 책임있는 선관위 고위 간부직원이 이렇게 엄청난 불친절을 저질렀으니, 마땅히 감사를 하여 징계해야 할 것입니다.

빠른 회신바랍니다.
Posted by 나무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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