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과 여행
2008. 10. 18 마니산 정수사 코스
나무72
2008. 10. 20. 13:29
오랫만에 산에 올랐다. 간염 걸린 후 자중하다가 처음 오른 산이었다. 오를만 했다. 술도 마실만 하고, 담배도 피울만 하니까 마찬가지겠지.
4년전엔가, 영은, 광우와 함께 갔던 꼭 같은 코스였는데 그 때 다녀왔던 세세한 기억은 사라졌고 기록도 남아있지 않아, 그 때와 마찬가지로 해매고 말았다.
<이날 다녀온 코스 메모>
08:20 부평역 출발, 승용차편.
09:50 정수사입구 주차장 도착
10:00 산행 시작
10:20 주능선 진입. 암릉 코스 시작
11:50 점심식사
12:40 정상
네이버 지식인 검색에서 정상~함허동천 계곡~정수사로 이어지는 길이 있음을 확인하고 돌아올 때는 같은 길을 되밟지 않을 계획이었으나, 정상에는 다른 길이 없었음. 열심히 샛길을 찾아보다 결국 올라갈 때와 똑같은 코스로 내려옴. 함허동천/정수사 분기점은 능선이 시작되는 지점에만 있음.
14:05 하산완료
14:34 강화터미널
15:30 황산도 회집센터
19:30 인천 도착
함허동천 코스는 정수사코스와는 달리 계곡길. 신록이 눈부신 5월이나 단풍이 제철인 10월말엔 볼만할 것이다. 이 계절에 오를 때엔 함허동천으로 시작해 정수사로 내려오는 코스를 잡아볼만 하겠다. 물론, 운전자는 좀 수고를 해야겠지만. 초심자들이 많이 섞여 있는 경우엔 암릉길을 왕복하는게 만만치 않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내려올 때엔 화도 방향 계단길로 잡는것이 낫겠다.
강화도 북쪽이라 인천보다는 단풍이 좀더 들어 있기를 기대했는데 좀 빨랐다. 떡갈나무 같은 참나무과 나무들이 주종이고, 산아래쪽엔 주로 서어나무. 의외로 단풍나무나 느티나무, 은행나무 처럼 단풍빛깔을 다채롭게 만드는, 흔할것 같은 나무들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아쉬웠다. 단풍이 들지는 않았지만 쏟아지는 햇볕을 가르며 찬란하게 빛나는 가을 나무 잎사귀들의 빛깔은 그 자체로 아름다웠다.
황산도에서 먹은 전어회는 생각해볼 수록 바가지 쓴 기분이다. 이 또한 4년전 기억을 되살려 간건데, 황산도라는 이름이 왠지 익숙한 기분이 들어 갔지만 엉뚱한 곳이었다.
등산로 찾아 한번 헤매고, 횟집도 처음 생각했던 그림-작은 포구에서 막 잡아올린 싱싱한 생선을 기대했던-과는 달라 일행들도 좀 실망하기도 했으리라. 광우형, 오미숙들의 말, "네가 하는 일이 2% 부족하지". 처음엔 그냥 듣고 헤헤 웃다가, 생각해보니 기분도 나쁘고 억울하기도 하고 - 왜 나 혼자 코스를 기획해야 하는데? 왜 형은 구경만하다가 뒷담환데? - 그랬다가, 내가 일처리하는 방식이 정말 그런가 싶기도 했다.
찻잔에 따르는 물이 넘치고 안넘치고 하는 건, 2%도 채 안되는 물 한 수저의 양이 결정하는 것이므로, 말이다.
4년전엔가, 영은, 광우와 함께 갔던 꼭 같은 코스였는데 그 때 다녀왔던 세세한 기억은 사라졌고 기록도 남아있지 않아, 그 때와 마찬가지로 해매고 말았다.
<이날 다녀온 코스 메모>
08:20 부평역 출발, 승용차편.
09:50 정수사입구 주차장 도착
10:00 산행 시작
10:20 주능선 진입. 암릉 코스 시작
11:50 점심식사
12:40 정상
네이버 지식인 검색에서 정상~함허동천 계곡~정수사로 이어지는 길이 있음을 확인하고 돌아올 때는 같은 길을 되밟지 않을 계획이었으나, 정상에는 다른 길이 없었음. 열심히 샛길을 찾아보다 결국 올라갈 때와 똑같은 코스로 내려옴. 함허동천/정수사 분기점은 능선이 시작되는 지점에만 있음.
14:05 하산완료
14:34 강화터미널
15:30 황산도 회집센터
19:30 인천 도착
함허동천 코스는 정수사코스와는 달리 계곡길. 신록이 눈부신 5월이나 단풍이 제철인 10월말엔 볼만할 것이다. 이 계절에 오를 때엔 함허동천으로 시작해 정수사로 내려오는 코스를 잡아볼만 하겠다. 물론, 운전자는 좀 수고를 해야겠지만. 초심자들이 많이 섞여 있는 경우엔 암릉길을 왕복하는게 만만치 않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내려올 때엔 화도 방향 계단길로 잡는것이 낫겠다.
강화도 북쪽이라 인천보다는 단풍이 좀더 들어 있기를 기대했는데 좀 빨랐다. 떡갈나무 같은 참나무과 나무들이 주종이고, 산아래쪽엔 주로 서어나무. 의외로 단풍나무나 느티나무, 은행나무 처럼 단풍빛깔을 다채롭게 만드는, 흔할것 같은 나무들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아쉬웠다. 단풍이 들지는 않았지만 쏟아지는 햇볕을 가르며 찬란하게 빛나는 가을 나무 잎사귀들의 빛깔은 그 자체로 아름다웠다.
황산도에서 먹은 전어회는 생각해볼 수록 바가지 쓴 기분이다. 이 또한 4년전 기억을 되살려 간건데, 황산도라는 이름이 왠지 익숙한 기분이 들어 갔지만 엉뚱한 곳이었다.
등산로 찾아 한번 헤매고, 횟집도 처음 생각했던 그림-작은 포구에서 막 잡아올린 싱싱한 생선을 기대했던-과는 달라 일행들도 좀 실망하기도 했으리라. 광우형, 오미숙들의 말, "네가 하는 일이 2% 부족하지". 처음엔 그냥 듣고 헤헤 웃다가, 생각해보니 기분도 나쁘고 억울하기도 하고 - 왜 나 혼자 코스를 기획해야 하는데? 왜 형은 구경만하다가 뒷담환데? - 그랬다가, 내가 일처리하는 방식이 정말 그런가 싶기도 했다.
찻잔에 따르는 물이 넘치고 안넘치고 하는 건, 2%도 채 안되는 물 한 수저의 양이 결정하는 것이므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