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지

<중독 조직>, 앤 윌슨 섀프 외, 강수돌 옮김, 이후,2015

나무72 2015. 10. 6. 19:10

145쪽

알코올중독 가정에서 자란 '성인 아이'가 일터조직의 구성원이 되어 생활할 때 나타날 수 있는 문제들

1. 완벽주의와 자기 비판

2. 일중독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는 반면 일터네어 탁월한 성취를 보여주려는 강박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3. 경직된 사고 - 이분법적 흑백논리에 익숙하다.

4. 위기 대처 방식 - 어릴때 위기가 일상인 가정에서 자라난 결과, 위기 상황에서 아주 탁월한 재능을 보이는 경우가 있으나 오히려 평온한 상태를 견디지 못하는 역설이 생겨난다.

5. 팀워크 - 일반적으로 이들은 팀플레이어가 아니며 홀로 작업하기를 좋아한다.


159쪽. 역기능적 중독 가족 시스템에서 관찰되는 아홉가지 규칙

1)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2) 느낌이나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는 것은 금지된다.

3) 두 사람이 직접 소통하는 것보다 중간 전달자를 거치는 간접소통방식이 최선이다.

4) 강하고, 착하고, 올바르고, 완벽해지려고 노력하라.

5) 우리를 자랑스럽게 만들어라.

6) 이기적으로 행동해서는 안된다.

7) 내가 말하는 대로 행하라.

8) 놀기를 좋아하면 안된다.

9) 배 전체를 뒤흔드는 행동은 삼가하라.


= 2007년? 민주노동당 당직자 사이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태와 이를 대하는 일부 세력의 태도가 떠오른다. 개인의 욕구와 필요보다는 조직의 명예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 경향을 보였다.당이라는 배를 뒤흔들기를 바라지 않았다.


176쪽. 조직은 중독이 일어나는 환경임과 동시에 물질이다. 조직 자체가 중독물(술,담배, 커피, 마약과 같은)로서 기능한다. 핵심이 일중독이다.


조직이 중독물로 기능하는 다섯가지 측면

1. 조직의 약속

- 좋은 삶이라는 약속또한 미래의 언젠가에는 좋아질거라는 믿음을 갖게 함으로써, 현실에서 시스템이 작동하는 방식이나 중독적 현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하게 한다. 미래의 약속이 현재의 삶을 통제한다.

- 또는 '우리 조직은 하나의 가족'이라는 조직문화를 가진 곳에서는 그 문화에 가장 잘 적응한 구성원만 남게 된다.

2. 통제

- 회사 가족이 작동하는 주 방식은 통제다. 독자적인 길을 고집하는 사람은 살아남을 수 없다. 자신의 필요나 느낌을 부단히 경계하며 외부의 요구에 자신을 맞춰가야만 한다.

3. 사명과 목표

- 남을 '돕는'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경우 조직의 사명이 내세우는 약속과 관련해 어려움을 종종 겪는다.

- 구성원들이 '사명'의 아름다움에 낚여서 실제로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바라보지 않으려 할때, 그 조직은 구성원들에게 중독물이 된다.

- 조직이 내세우는 사명이 고상할수록 실제 행동은 표리부동할 확률이 높아진다.

4. 충성, 충성의 혜택

- 조직이 제공하는 부가급부는 의존성을 조장한다. 조직중독자들에게는 위험이나 난관을 무릅쓰고서라도 자신의 삶을 온전히 살아보겠다는 의지와 용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5. 일중독

- 인간의 몸은 지속적으로 분비되는 아드레날린을 견딜 수 없게 설계되어있기 때문에 때로는 스트레스가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일중독자들은 일을 할 때 솟구치는 아드레날린을 마약처럼 느껴, 에너지가 샘솟는다,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일중독자들은 때로 알코올중독자들에 비해 훨씬 빨리 죽는다.

- 일중독자들은 알코올중독과 같은 이차 중독을 동시에 갖는 경우가 많다. 이차 중독의 역할은 일에 따르는 신체적이고 정신적인 고통을 알아채지 못할 만큼만 중독자의 감수성을 저하시키는 것이다. 즉, 이차중독이 (불금을 즐긴 결과) 일중독을 은폐한다. 일중독은 사회적으로 널리 용인되었기에 그의 진짜 모습을 알아차리지 못하게 만든다.

-일중독은 중독조직이 필요로 하며, 보상을 한다.

-일중독은 사회적으로 생산적이므로 널리 수용된다.바로, 자본주의 시스템이기 때문에.


중독자로서의 조직의 양상

@비밀주의

- 중독조직일수록 다양한 비밀이 존재한다. 재무, 임금, 인사와 관련한. 그러나 조직은 비밀이 많을수록 아픈법이다. 한편으로 분열을 조장하고 다른 한편으로 권력을 키운다. 신뢰를 손상시키며 내부집단을 만든다.

- 중독조직일수록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는 경우가 드물다.

@부정직과 완벽주의

- 중독조직은 부정직을 제도화한다.완벽주의라는 환상은 비밀이나 부정직을 제도화해야만 가능하다. 또한 부정직은 조직의 현상유지를 돕는다.

 => 경기동부의 대리투표에 대한 도덕적 무감각 현상을 이렇게 이해할 수 있겠다!!

@단정적 평가주의

-제대로 된 알코올중독자 모임에서는 "당신은 병을 가지고 있을 뿐 당신이 질병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중독조직은 "당신은 나쁘다"라고 평가하곤 한다.

-회사 조직은 구성원들의 가치와 그들의 행동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한다면 구성원들로부터 다양한 이야기와 정보가 유입될 것이며 조직의 성장과 변화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그러나 단정적 평가주의는 그런 성장을 가로막고, 창의성을 극도로 제한한다.

 => 사업의 실패에 대해서, "너는 ~주의자야, 너 프락치아냐?"하는 비판의 적실성 여부. 생각해보자.

@ 완벽주의

 - 완벽주의는가능하지 않다. 우리는 그저 불완전한 사람일뿐이다. 완벽주의는 환상이다. 그러나 조직과 개인을 우울하게 만들어버린다.

@ 위기 지향성

- 위기는 감정이 허용되지 않는 중독조직의 구성원들에게 거대한 격변과 강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구성원들을 강력하게 단결시킴으로써 허구적인 동지의식을 갖게 만든다. 그러나 그것은 건강한 조직의 대체물이다.

- 위기 지향성은 또한 권력에 다양한 통제 기제를 부여하고, 디조자에게 특별한 절차를 시행할수있게 허용한다.

@ 통제 만능주의

- 계획을 잘 세우는 것 또한 통제의 일종으로 기능한다. 건장조직에서 계획이란 결과가 아니다. 현상황에 대한 설명이다. 중독조직에서 계획인 예측이고, 예측은 곧 통제다.

- 중독조직에서 사람들이 그들의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기보다는 차라리 통제를 받는 편을 택한다.


@ 중독 조직은 좋은 사람을 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