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샌 '미실'의 작가로 유명하다는 김별아의 '탄실'을 (재?)작년에 읽었다.
사료로 채워지지 않는 부분을 소설가의 상상력으로 메꾸어
최초의 근대여성소설가 김명순의 삶을 멋지게 살려낸 작품이다.
희철이 형 책 때문에 골몰하느라 읽었다.
김별아작가가 역사속 인물을 현대소설의 장으로 데려와 새롭게 생명력을 불어넣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음도 알게 되었다.
그런데 <구월의 살인>은 추리소설이다. 일단 재밌다. 스릴 넘친다.
그런데 메시지가 강하다. 주인공 구월은 조선 후기 지배층의 탐학으로 신음하고 죽어나가던 노비 - 그것도 여성 - 다.
구월이 살인을 저지른 것은 억울하게 살해당한 남편의 복수를 위해서였다.
죽을 구덩이에 까지 뛰어드게 만드는 구월의 목숨을 건 사랑이 절절하고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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