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떴을때부터 '최구식 의원, 보나마나 자기는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 떼겠지~' 했는데. 역시나 그렇네요.
정말 가슴아픈 대목은 '나 저 사람 잘 몰라요~'식의 발뺌입니다. 언론 보도를 보면 최 의원은 이렇게 말했다네요.

최구식 의원은 "사건 내용을 전혀 모른다"며 "일부 언론에서 보좌관(수행비서)이라고 하지만 (공씨는) 의원실 업무를 보좌한 것이 아니라 1년 3개월 동안 제 운전기사로 일했다"고 해명했다.  (오마이뉴스 오늘자 2신)

하지만, IT강국 대한민국 국회 홈페이지를 가보면, 분명히 최의원 수행비서 중에는 공모씨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국 회의원 보좌진 질서에 대해 이해가 없으신 분들이 듣기에는 보좌관보다는 비서관이, 비서보다는 운전기사가 핫바리인 수직적 체계겠거니 생각하실 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대개 국회의원 운전기사들은 수행비서의 직함과 직급을 가지고 근무합니다. 최소한 9급공무원(기간제)으로서 대우를 받고 근무하고 있는거죠. 물론, 수행비서들은 당연히 월급도 나라에서 공무원봉급으로 받게됩니다.

조 선일보 기자출신으로 언론을 대하는 국민의 심리와 정서를 잘 아는 최의원님은 이점을 놓치지 않으신것 같네요. 수행비서라고 하면 의원의 지시로 한 일이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들테니까. '운전기사'면 의원의 보좌업무와는 별개의, 좀 수준낮은 업무를 처리하는 사람일테니까. 그런 느낌말입니다.

"그 사람 내 비서아니에요. 그냥 운전기사에요" 라구요.

최의원님 그러면 대답해보세요.

흔지않은 성씨인 공씨성을 가진 수행비서를 두고 계신데, 공교롭게도 운전기사도 공씨네요. 두 사람이 다른 사람인가요?

수행비서 아니고 운전기사라면 월급은 최 의원님 개인돈으로 주셨나요?

제 개인적인 바람은 이 모든 일이 철저히 최의원님 지시로 일어났던 일이기를 바랍니다.
그게 아니라면, 최의원님에게 공비서가 너무 심한 배신감을 느낄테니까 말이죠.
Posted by 나무72
,